소설

[독후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 꼰대의 옷을 벗고 진짜 인생을 마주하다

북적 2026. 4. 6. 20:56

독후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리뷰

 

처음 서점에서 이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는 요즘 핫한 재테크 관련 도서인 줄 알았습니다. 물론 내용을 이끌어가는 주제가 부동산이기는 하지만, 주된 내용은 직장인 '김 부장'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우리 주변의 사람 사는 이야기였습니다.


1. 전형적인 꼰대, 김 부장의 모습

표지에서부터 많은 분이 예측하셨을 겁니다. "이거 왜 이래? 나 김 부장이야! 부동산 투자도 잘하고 대기업 다니는 김. 부. 장!"

그렇다. 소위 말하는 꼰대. 김 부장은 전형적인 꼰대로 나옵니다. 여태까지 자신이 해온 방식만 옳고,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남 탓을 하죠. 자신보다 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잘나가는 꼴을 못 보고 어떻게든 핑계를 대며 자기합리화를 하는 인물입니다.


2. "열심히 하는 사람은 널렸다" - 뼈아픈 조언

자기가 제일 잘난 줄 알던 김 부장은 공장 안전팀으로 좌천당하게 됩니다. 그때 상무님이 던진 조언은 이 책의 백미입니다.

"김 부장이 원칙을 잘 지키는 건 좋아. 근데 그 원칙이 고지식으로 변하면 안 돼. 시대 흐름에 맞게 유연해야 할 필요도 있어. 김 부장처럼 열심히만 하는 사람들은 널렸어."

"팀장은 리더야. 보고서 만드는 사람이 아니야. 팀원일 때는 우사인 볼트여도 상관없지만 팀장이 되면 히딩크 같은 감독이 되어야지."

안타깝게도 김 부장은 이 뼈 있는 조언을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결국 조기 퇴직과 상가 사기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고 나서야 자신의 아집이 무너지고 주변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3. 김 부장의 인복과 제2의 인생

김 부장은 꼰대였을지 몰라도 인복 하나는 타고났습니다. 남편의 기를 세워주며 내조를 잘하는 아내, 배려 깊은 친구, 그리고 은퇴 후 일거리를 챙겨주는 큰형까지. 김 부장은 제2의 인생을 살며 자신이 가졌던 권위 의식이 얼마나 보잘것없었는지 깨닫고 조금씩 꼰대라는 옷을 벗어 던집니다.


4. 세대 갈등, 소통의 한 끗 차이

저는 한편으로 꼰대들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내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들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살아온 시대와 환경이 다르니 생각이 다른 건 당연하죠.

하지만 상무의 조언처럼 시대에 맞춰 유연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요즘 젊은 세대 역시 윗사람의 조언을 무조건 '꼰대 취급'하며 귀를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화와 소통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거절하는 것은 비단 윗사람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 마치며: 우리가 김 부장을 읽어야 하는 이유

직장인으로서 사회생활, 재테크, 인간관계까지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서로 한 발자국씩만 물러나 양보한다면 우리 사회의 많은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까요? 말은 쉽고 실천은 어렵지만, 한 사람씩 변하다 보면 세상도 바뀌어 갈 것이라 믿습니다.